최시중 방통위장 “1방송사 1미디어렙 바람직”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일부의원은 “지상파 방송사 광고독점” 우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은 16일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도입과 관련해 지상파 방송사마다 독자적으로 광고대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 ‘1사 1렙’(1공영 다민영)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방송광고 판매는 자유경쟁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로 인한 부작용은 여러 장치를 통해 막아주면 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10일 공·민영 구별 없는 교차 판매 허용 등 사실상 ‘1공영 다민영’을 골자로 한 정부 의견을 문방위에 제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1사 1렙은 MBC 등 일부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독점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가 강조해온 새로운 종합 및 보도채널 육성과도 배치된다”고 말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도 “갑자기 (1사 1렙과 같은) 자유경쟁으로 가게 될 경우 지역·종교방송, 신문사의 광고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며 “정부는 언론의 다양성 유지를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디어렙 관련 법안은 ‘1공영 1민영’ ‘1공영 다민영’ 안이 각각 3개씩 발의돼 있는 상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