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매일 읽어야 살아남죠” 신문 읽는 외국인 CEO

  • 입력 2009년 4월 6일 17시 14분


◆신문 읽는 외국인 CEO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6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7일은 신문의 날입니다. 아침마다 신문 헤드라인을 보며 경영 키워드를 얻는 외국인 최고경영자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의류업체 행텐 코리아의 쉬브쿠마 라마나탄 대표인데요.

(김현수 앵커) 인도 출신인 라마나탄 대표는 2003년 행텐 코리아 대표로 왔는데요. 매일 아침 집에서 동아일보를 비롯해 국내 일간지 3, 4개를 꼭 챙겨보다고 합니다. 산업부 정효진 기자가 라마나탄 대표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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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사장님

(라마나탄 대표) 안녕하세요.

(정효진 기자)한국 신문도 굉장히 즐겨보시고, 꼭 챙겨보신다고 들었는데요.

(라마나탄 대표)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에는 커피 한 잔 먹고, 아침 신문 보고, 무슨 얘기 나오는지 다 한번 보는 것, 외국 얘기는 신문 보다는 인터넷 더 많이 보고 신문은 다 한국신문 봅니다.

(정효진 기자)아무대로 지면을 넘기는 게 더 재밌으신가 봐요. 한국신문은요.

(라마나탄 대표) 한국에서 사는데,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무조건 다 배워야지, 재미있게 보고 더 많이… 헤드라인은 간단하게 보고, 재미있게 더 많이 보고 싶으면 사무실에 갔다가 비서한테 좀 (부탁합니다.)

(정효진 기자) 한국신문과 외국신문이 다른 점이 있나요?

(라마나탄 대표) 외국신문에는, 예를 들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같으면, 전세계 나라 얘기들이 다 나오죠. 한국신문에는 80% 정도는 다 한국뉴스만 많이 나오죠. 그리고 뉴스 하는 것은 하루에 많지 않기 때문에 그냥 재미없는 뉴스도 많이….

(정효진 기자) 심각한 얘기가 한국신문에는 많다는 말씀이시죠? 경영을 하시는데도 한국신 문이 큰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네요.

(라마나탄 대표) 당연히 큰 도움이 되죠. 사업 하다가, 소비자들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신문에서 많이 도움 받고, 거기서 많이 배우기 때문에 신문은 아주 중요해요.

(정효진 기자) 의사결정을 하실 때, 반영을 하셨던, 참고를 하셨던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라마나탄 대표) 요즘에 신문을 보면, 못 보는 섹션은 비즈니스 뉴스 섹션입니다. '경기가 다 어렵다 어렵다' 얘기 밖에 안하기 때문에, 'GDP는 얼마 떨어졌다, 집값은 얼마 떨어졌다' 그렇게 얘기하면 생각을 부정적으로 하게 되기 때문에, 요즘 저는 경제섹션은, 아예 일반적인 경제 동향은 안 보는 편이에요. 이렇게 해야 오히려 사업에 도움이 많이 되요. 더 긍정적이 생각이 돼요. 요즘에 라디오 TV 신문 뉴스 다 같은 얘기죠. 어렵다 어렵다 얘기하니, 작년엔 어렵다 얘기 많이 나오다가 이미 어느 정도는 안정화 됐는데…. 1929년 이후 가장 어려운 제일 어려운 경기 상태에 우리 회사가 어떻게 잘해 나가야 하는지 방향을 만드는데, 그런 방향을 가는 중에 더 많이 어렵다는 얘기는 못 들어야지, 경제 섹션을 아예 안 보니 도움이 돼요.

(정효진 기자) 외국 언론이 한국경제를 부정적으로 평하는데…

(라마나탄 대표) 저는 그 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 거는 한국에서 살다가 그런 어려움은 없다는 건데 안에서 보면 2006년과 2009년은 완전히 다르지만 심하게 문제는 없다는 느낌인데, 외국 애널리스트들이 했던 말을 보면 개인적으로 너무 이상하게 말한 거 같아요.

(정효진 기자) 동아일보와 한국 신문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라마나탄 대표) 신문 보면, 단점은 잘 못 보는데, 이것 때문에 지금과는 다른 포맷으로 바꿔야지, 하는 생각은 없고 지금 아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항상 재밌게 독자는 보고, 리더십(열독율)은 항상 있을 것입니다.

(정효진 기자) 바쁘신 가운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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