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바란다고 큰 행복 오는건 아니죠”

  • 입력 2009년 3월 25일 02시 57분


불교방송 ‘행복한…’ 5년째 진행 성전 스님 에세이집

“큰 행복을 바란다고 큰 행복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많이 바랄수록 더 행복해지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전, 아침에 문득 발견한 작은 들꽃에서, 찬바람 속 찰나의 햇볕에서 ‘틈새 행복’을 찾으라고 합니다.”

월간 ‘해인’과 ‘선우도량’ 편집장을 지냈고 2005년부터 5년째 불교방송에서 ‘행복한 미소’(오전 9시 5분)를 진행 중인 성전 스님(50·사진)이 최근 에세이집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도서출판 개미)를 동시에 출간했다. 이 프로에서 청취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았던 발원문과 평소 틈틈이 쓴 글을 모았다.

스님은 자신이 주지로 있는 경남 남해 용문사를 ‘다소곳한 처녀’를 닮았다고 표현했다. 산을 등지고 있는 사찰 앞바다는 동해와 달리 파도가 잔잔하다. 주변의 모든 사물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산책하다 절집에 노을이라도 걸리면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못 다한 말을 글로, 때로 방송으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주로 사람들이 잊거나 무심코 지나가는 작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스님은 이 책을 통해 무엇보다 행복과 감사의 실체는 바로 이 순간, 이곳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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