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씨가 왜? 유씨 병실 찾아와 “숨어 있어라” 조언

  • 입력 2009년 3월 19일 02시 53분


개그맨이자 기획사 대표인 서세원 씨(53·사진)가 18일 0시 반경 유장호 씨가 입원한 병실을 찾아와 유 씨의 기자회견을 만류하고 대응 방법을 조언했다.

서 씨는 이날 유 씨에게 “다 막아줄 테니 기자들을 만나지 말고 숨어 있어라”며 “하게 되면 ‘할 말은 있으나 가슴에 묻어두겠다’는 식으로 끝내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씨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자, 서 씨는 “(문건에 적힌) 명단 때문에 난리가 나니 작전을 잘 세워야 한다. 경찰에서 심하게 할 수도 있는데 삼성 비리를 고발한 김용철 변호사를 선임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서 씨는 이 자리에서 예전에 장자연 씨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 씨와 싸운 적이 있다는 말도 했다.

서 씨가 심야에 유 씨를 보러 오자 주위에서는 나이나 경력의 차이가 많기 때문에 서로 큰 인연이 없을 것이라며 그 배경을 궁금해 하고 있다. 한 연예인은 “기자회견하기 직전에 온 게 혹시 명단에 있는 사람의 부탁을 받고 정황을 살피러 온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