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아시아 현대음악으로의 여행

  • 입력 2009년 3월 19일 02시 53분


27일부터 통영국제음악제… 亞작곡가 작품 위주 공연

‘아시아의 음악가’들이 경남 통영에 모인다.

9회를 맞는 통영국제음악제가 27일∼4월 2일 열린다. ‘2009 아시아태평양 현대 음악제’를 겸한 올해 국제음악제는 ‘아시아 현대음악의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아시아 현대음악의 메카를 지향하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이번 프로그램의 절반가량을 한국과 아시아 작곡가의 작품으로 꾸렸다. 아시아작곡가연맹(ACL)이 공모를 받아 선정한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아시아 작곡가 50∼60명이 통영을 찾는다.

27일 개막연주회에서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윤이상의 ‘실내교향곡 1번’을 비롯해 김지향, 초우(대만), 호데카와(일본), 오데타미미(팔레스타인)의 작품을 연주한다. 같은 날 일본 현대음악 앙상블 ‘넥스트 머시룸 프로모션’도 오후 10시에 열리는 ‘나이트 스튜디오’ 프로그램에서 아시아 현대음악 다섯 곡을 연주한다.

국제음악제의 상주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최희연 씨(서울대 교수)는 29일 독주회에서 작곡가 한경진 씨의 2009년 최신작을 선보이며, 같은 날 ‘폴란드 라디오방송 합창단’도 윤이상의 ‘오, 빛이여’ 등 아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노래한다. 한국과 아시아의 작곡가를 조명하는 두 개의 프로그램도 별도로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제 김승근 이사(서울대 교수)는 “올해는 대중성보다 새로운 것을 선보이는 생산적인 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현대음악은 쉽지 않은 장르이지만 아시아 클래식계의 성과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세 미만의 아시아 연주자 30명을 선발해 ‘아시안 페스티벌 앙상블’도 구성했다. 지휘자 게르하르트 뮐러혼바흐가 지도하는 이 앙상블은 젊은 연주자를 위한 현대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연주자들은 한 달 전 악보를 받아 개별 연습을 했으며 24일 통영에 모여 합주연습을 한다.

앙상블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심정희 씨(28)는 “현대음악은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표현과 감정을 접할 수 있어 매력적”이고 말했다. 통영국제음악제 홈페이지(www.timf.org). 055-642-8662, 3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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