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의 피아노’ 김원, 6개 도시 투어 연주회

  • 입력 2009년 2월 3일 16시 21분


‘불꽃같은 열정과 탁월한 테크닉을 겸비’, ‘이 피아니스트는 청중들을 최면에 걸리게 만들었다’!

평단의 호평 속에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원이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 준비해 온 고국 무대를 갖는다.

경희대 음대 김석 교수의 아들이기도 한 김원은 열두 살 때 서울시향과 데뷔 무대를 가진 후 1986년 뉴욕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를 다녔다. 1991년부터는 오스트리아로 옮겨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대에서 수학했고, 2000년 독일로 가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아리 바르디를 사사했다. 현재도 김원은 하노버에 거주하고 있다.

콩쿠르에서도 김원은 빛을 발했다.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와 세인트 찰스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1위, 윌리엄 카펠 국제콩쿠르 3위, 2002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는 ‘20세기 작품 최우수 연주자상’을 수상했다.

2007년 12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콧대 높은 연주장으로 소문난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성공적인 독주회 무대를 가졌다. 이 곳은 대관을 할 때조차 연주자의 프로필과 공연 프로그램은 물론, 언론의 리뷰, 연주 녹음까지 제출하게 해 까다롭게 심사를 하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그런 이유로 세계 음악계를 쥐락펴락하는 유력 일간지, 음악전문지, 음반사, 기획사 관계자들은 위그모어홀에서 벌어지는 독주무대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원은 이곳에서 슈만, 쇼팽, 라흐마니노프 등 낭만주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며 유럽 평단의 열렬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해 8월 소니BMG 레이블에서 독집 음반을 내기도 한 김원은 첫 고국 독주회에서 자신의 음반 레퍼토리이기도 한 쇼팽과 슈만, 라흐마니노프,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통해 위그모어홀에서의 황홀한 무대를 고스란히 옮겨 놓는다.

부산, 대구, 전주, 수원, 대전, 서울에 이르는 6개 도시 순회를 통해 전국의 음악팬들을 고루 만날 계획이다.

<전국 투어 일정>

2월 10일(화) 7시 30분 부산 금정문화회관

2월 11일(수)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2월 12일(목) 7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월 17일(화) 7시 30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2월 19일(목) 7시 30분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2월 21일(토)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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