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장르는 없다, 몸으로 시를 쓰라”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4분


제29회 서울무용제 13일 개막

‘창작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국무용협회 주최로 13일부터 열리는 ‘제29회 서울무용제’는 한국의 창작무용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내는 춤의 축제다. 다양한 무용단체들이 신작을 선보이면서 경연하는 자리로 올해는 2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11월 2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20개팀 본선 올라… 11월 2일까지 경쟁

특히 볼만한 공연은 13일 개막식(신라호텔)과 14, 15일 개막초청공연. 현대무용과 발레, 한국무용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개막식에서 국립발레단의 김주원 씨와 김현웅 씨가 스파르타쿠스 3막 중 ‘아다지오’를, 국립무용단의 조재혁 씨와 이의영 씨가 한국무용 ‘달 그리고 새벽바람’을 선보인다.

14, 15일 공연은 20∼60대의 신·구세대의 무용수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OLD & NEW Ⅱ’다. 김명자 씨의 ‘살풀이춤’, 네덜란드 랜덤콜리전컴퍼니 단원인 차진엽 씨의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용을 만날 수 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철 씨와 국립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김리회 씨의 ‘고집쟁이 딸’ 그랑 파드되(남녀 주역무용수의 2인무)가 볼거리다. ‘고집쟁이 딸’은 현존하는 발레작품 중 가장 오래된 전막발레. 국립발레단의 두 무용수가 인물의 성격묘사가 탁월하고 유머 감각이 뛰어난 이 발레의 흥겨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중요 무형문화재 정재만 씨 ‘허튼살풀이춤’ 선보여

중요 무형문화재 정재만 씨의 ‘허튼살풀이춤’은 한국 춤의 멋, 신명을 주제로 삼은 작품. 예술의 경지를 터득하기 위한 수련과정을 나타낸 이 작품은 맺고 푸는 자유로움을 마음대로 구사하며 특히 디딤새의 기교가 돋보인다.

경연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1∼31일의 경연대상부문 공연이다. 김혜림 안무의 ‘고리와 꼬리’, 김성한 안무의 ‘러브 어페어’, 김충한 안무의 ‘무고의 옥’을 비롯해 8개 팀이 대상과 연기상을 두고 경연을 벌인다. 02-744-8066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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