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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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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자살을 시도하거나 실제로 자살하는 사람의 60% 이상은 정신과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흔한 것이 우울증 등 기분장애다. 가정 경제 건강 등 문제로 인한 우울증이 자살을 부른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 가정불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일반인에 비해 좌절의 정도가 훨씬 깊다. 주변을 의식할 수밖에 없고 분노, 우울 등의 감정을 감춰야 하는 스트레스도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 씨의 경우 인터넷 악플을 통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근거 없는 사실로 공격받으면서 억울함, 극심한 우울감, 분노감을 갖게 되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홍진표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최 씨가 악플로 인해 피해의식을 가진 상태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충동적으로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변에 우울증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규섭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누군가가 자살의 징후를 보일 경우 왜 죽고 싶어 하는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태도로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