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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4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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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귀다가 상대방이 헤어지자고 요구할 경우 남성은 상대의 마음을 바꿔보려고 애원하고 설득하는 반면 여성은 그냥 내버려두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6월 21일~7월 3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대상자 524명(남녀 각 26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해 '계속 교제하고 싶은 호감 있는 연인이 헤어지자고 할 경우 대처 방향'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남성은 '몇 번 애원, 설득 한다'고 답한 비중이 64.6%이고, 여성은 '내버려 둔다'가 65.8%로서 각각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내버려 둔다'(23.9%), 여성은 '몇 번 애원, 설득 한다'(17.5%)가 뒤따랐다.
'상대가 어떤 모습을 보일 때 헤어지게 됩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진실성 결여'(31.1%), '끌리는 데가 없는 무매력'(21.7%), '열정 부족'(18.6%) 등의 순을 보인 반면, 여성은 '열정 부족'(36.8%), '끌리는 데가 없는 무매력'(22.1%), '진실성 결여'(16.5%) 등의 순으로 답했다.
'결혼을 전제로 이성을 소개받은 후 계속 교제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은 남녀 똑같이 '3회'(남 46.7%, 여 50.7%)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은 '5회'(27.2%)와 '10회'(15.6%)이고, 여성은 '30회 이상'(18.4%)과 '10회'(10.6%) 등이 높았다.
'헤어질 때 누가 먼저 제의하나'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 '자연스럽게 헤어진다'(30.8%)는 의견이 가장 높은 반면, 여성은 '본인'(40.9%)이 먼저 제의한다는 응답자가 단연 높았다. 그 외 남성은 '비슷하게'(26.9%)와 '상대'(23.1%)의 순이고, 여성은 '자연스럽게'(31.9%)와 '비슷하게'(22.7%)의 순이다.
'헤어지자는 의사 표시 방법'은 남성과 여성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즉 '만나서 명확히 전달'(남 41.2%, 여 48.7%), '문자, 메일 등으로 알림'(남 30.2%, 여 31.1%), '연락을 끊음'(남 25.8%, 여 17.7%) 등의 방법으로 교제를 끝낸다고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대표는 "흔히 이성교제나 결혼의 대상으로서 남성은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여성을, 그리고 여성은 자신을 사랑해줄 수 있는 남성을 원한다"고 지적하고 "이런 맥락에서 남성은 상대에 호감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반면, 여성은 애정없는 남성은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그냥 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