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결식과 다비식에는 전국에서 온 스님과 신도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法傳) 스님은 영결식 법어에서 “원담 대종사께서 입적하시고 형상 없는 한 물건이 허공을 쪼개고 봄바람을 일으켜 온 누리에 꽃을 피게 한다”고 스님을 추모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다비식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불길 속에서 사라져가는 스님의 법구(法軀·시신)를 보면서 선승(禪僧)으로서의 호방하고 무애(無碍)한 정신을 기렸다. 수덕사의 전통에 따라 사리는 수습하지 않았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