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가르침 온누리에 꽃피게 하소서” 원담스님 다비식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22일 열린 충남 예산군 수덕사 방장 원담 스님의 다비식. 참가자들이 스님의 법구에 불을 붙이면서 한국 선불교의 법맥을 이어온 스님의 큰 삶을 기리고 있다. 예산=연합뉴스
22일 열린 충남 예산군 수덕사 방장 원담 스님의 다비식. 참가자들이 스님의 법구에 불을 붙이면서 한국 선불교의 법맥을 이어온 스님의 큰 삶을 기리고 있다. 예산=연합뉴스
대한불교 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원담(圓潭)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22일 오전 충남 예산군 수덕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됐다.

이날 영결식과 다비식에는 전국에서 온 스님과 신도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法傳) 스님은 영결식 법어에서 “원담 대종사께서 입적하시고 형상 없는 한 물건이 허공을 쪼개고 봄바람을 일으켜 온 누리에 꽃을 피게 한다”고 스님을 추모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다비식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불길 속에서 사라져가는 스님의 법구(法軀·시신)를 보면서 선승(禪僧)으로서의 호방하고 무애(無碍)한 정신을 기렸다. 수덕사의 전통에 따라 사리는 수습하지 않았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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