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협회는 녹취록과 간행물을 통해 이전 활동을 정리하고 김종길 김남조 홍윤숙 이근배 김종해 씨 등으로 이어지는 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담은 ‘한국시인협회 50년사’(국학자료원)를 최근 발간했다. 창립 50년 만에 처음 발간하는 사료집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방언 시집 ‘요 엄창 큰 비바리야 냉바리야’(서정시학)와 국토사랑 시집 ‘노래하자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천년의시작)도 함께 냈다. ‘요 엄창 큰…’은 시인들이 태어나 자란 고향 사투리로 쓴 시를 모은 이색적인 시집이다.
‘뭐시라고야? 택도 없는 소리 말거라 잉…오늘은 무슨 일로 여기 요로코롬 납시었다요?’(이시영 ‘겨울밤의 서사’) 같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비롯해 정감 어린 고향 말로 쓰인 시 100여 편을 감상할 수 있다.
시인협회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동 ‘문학의집·서울’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50년사와 시집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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