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협회 50주년, 사료집-방언시집-국토사랑시집 펴내

  • 입력 2007년 10월 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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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인협회(회장 오세영)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한국시인협회는 1957년 2월 서정주 박두진 유치환 조지훈 박목월 등 시인 75명이 문학의 순수성과 자율성을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세운 국내 최초의 시인 단체다. 5·16군사정변 이후 1961년 강제 해산되기도 했지만 1965년 재발족했다.

시인협회는 녹취록과 간행물을 통해 이전 활동을 정리하고 김종길 김남조 홍윤숙 이근배 김종해 씨 등으로 이어지는 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담은 ‘한국시인협회 50년사’(국학자료원)를 최근 발간했다. 창립 50년 만에 처음 발간하는 사료집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방언 시집 ‘요 엄창 큰 비바리야 냉바리야’(서정시학)와 국토사랑 시집 ‘노래하자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천년의시작)도 함께 냈다. ‘요 엄창 큰…’은 시인들이 태어나 자란 고향 사투리로 쓴 시를 모은 이색적인 시집이다.

‘뭐시라고야? 택도 없는 소리 말거라 잉…오늘은 무슨 일로 여기 요로코롬 납시었다요?’(이시영 ‘겨울밤의 서사’) 같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비롯해 정감 어린 고향 말로 쓰인 시 100여 편을 감상할 수 있다.

시인협회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동 ‘문학의집·서울’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50년사와 시집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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