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유림’ 작가 최인호“청소년들에 철학의 씨 뿌리고 싶어”

  • 입력 2007년 4월 18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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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유림’의 청소년판을 내자는 것은 제 아이디어였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인성 교육으로 유교의 덕목인 예의를 가르쳤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최인호(62·사진) 씨가 1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청소년 유림’(전 6권·파랑새) 발간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교정신은 케케묵은 것이 아니라 인성 교육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유림’은 인물 평전이 아니라 소설입니다. 아이들이 ‘청소년 유림’을 읽으면서 소설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퇴계는 아홉 살 때 ‘이성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갖고 평생 학문에 매진하게 된다. 이런 화두가 아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최 씨의 믿음이다. 그는 “이 책으로 아이들에게 질문 덩어리를 주었으면 좋겠다” “예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아이들에게 철학적 사유의 씨앗을 뿌리고 싶다”고도 했다.

이어 최 씨는 본보 시리즈 ‘21세기 신(新)천재론’을 언급하면서 “천재란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해야 나올 수 있으며 그러지 않았다면 박태환은 범재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손녀(9) 사랑이 지극한 최 씨는 “동화가 내가 미래에 쓸 장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손녀가 그림을 제법 그리는데 그 애 그림에 동화를 쓰고 싶다”고 밝혔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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