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예술가들이 작품을 올릴 수 있다…사치의 온라인 갤러리

  • 입력 2006년 12월 19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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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젊은 예술가를 발굴해 세계적인 수퍼스타로 키워온 영국의 저명한 미술 수집가 찰스 사치 씨가 전 세계 누구든지 자기 작품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갤러리(saatchi-gallery.co.uk)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런던 사치 미술관 웹사이트의 '당신의 갤러리(Your Gallery)' 코너에는 예술가 약 2만700명의 작품이 올라와 있다. 영미권이 1만2000명이고 기타 지역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사치 씨가 지난 5월 개설한 이 코너에서는 연령을 불문하고 모든 예술가들이 작품을 올릴 수 있고 중개료를 지불할 필요 없이 작품을 팔 수 있다.

사치 씨는 과거 미술학교 졸업전시를 직접 돌아다니며 데미안 허스트 등 청년예술가들을 발굴했고 이들은 YBA(Young British Artists)로 불리며 영국 현대미술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사치 씨는 그만큼 킹메이커다. 그러니 그의 눈에 띄기를 원하는 예술가들이 사치 씨의 웹사이트에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내가 이 코너를 시작한 후 할 수 있는 최선은 한 1년간 그냥 내버려두고 보면서 어느 작품도 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은 일단 '구경꾼의 역할'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사무실에는 이 코너에서 새 작품을 발견하고 예술가를 만나고자 하는 중개상, 미술관 큐레이터, 수집가들의 e메일과 전화가 밀려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2005년 이사를 위해 일시 문을 닫은 사치 미술관은 내년 여름 런던 첼시의 킹스로드에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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