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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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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문학상은 올해부터 등단 10년 이내의 시인과 미등단 시인을 대상으로 시 50편 이상이나 장시를 응모하도록 규정했다. 강 씨는 규정이 바뀐 뒤 첫 수상 시인이다.
강 씨는 40세에 등단해 지난해 첫 시집 ‘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를 냈다. 그는 “아이 둘을 키우는 주부로 살다가 느닷없이 시와 사랑에 빠져 입문하게 됐다”며 “무명 시인이 상을 받아 기쁘고 세상의 경이로움을 밝히는 표현을 위해 애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를 맡은 정현종 시인은 강 씨의 수상작에 대해 ‘땀과 눈물의 소금기/숨결 효모/수줍은 미소의 당분 약간/칠 할인 체액’으로 시작되는 ‘베이글 만들기’를 예로 들면서 “여성성이 음식을 끓이는 불처럼 작용해 언어에서 맛있는 냄새가 피어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출판문화센터 5층 민음사에서 열린다. 상금 1000만 원.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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