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11월 14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판소리 명창 성우향 선생의 제자로 강산제 보성소리를 이어온 소리꾼 김희영(33·충남도립국악단·사진) 씨가 ‘판소리’와 ‘굿마당’을 결합한 드문 형태의 국악 공연을 펼친다. 1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종로3가 국악로 한국음악홀.
김 씨는 무대에서 판소리 ‘심청가’ 중 ‘눈 뜨는 대목’에 ‘씻김굿’ 소리와 민요를 곁들인 무대를 선보인다. 김 씨는 “살아가면서 쌓이는 수많은 업과 원한을 ‘씻음’으로써, 이 땅의 사람들이 진정한 복과 희망으로 ‘눈을 뜰 수’ 있도록 두 소리를 결합했다”고 말했다.
“1993년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를 걷고 있었는데 조통달 선생님이 심청가 중 ‘눈 뜨는 대목’을 부르는 것을 우연히 듣고 얼마나 울었던지, 소리를 안 하면 죽을 것 같았어요. 성우향 선생님에게 첫 레슨을 받았는데, 그 후 소리에 대한 갈증으로 10년간 미친 듯 공부했습니다.”
예전에는 굿판에서도 판소리를 했지만 지금은 그 맥이 끊긴 상태. 정통 판소리를 전공한 소리꾼이 판소리와 굿판, 창작극을 결합한 공연을 무대에서 펼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공연 문의 02-742-7273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