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지나 칭칭나네’ 가수 김상국씨 별세

  • 입력 2006년 10월 1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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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비사랑’ ‘쾌지나칭칭나네’ 등을 부른 가수 겸 영화배우 김상국(사진) 씨가 1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193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노래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로 데뷔한 뒤 같은 해 영화 ‘불나비’에 출연해 주제가인 ‘불나비사랑’을 불러 인기를 얻었다. ‘워커힐에서 만납시다’(1966년), ‘육군 김일병’(1969년), ‘우리 강산 차차차’(1971년), ‘어머니’(1976년)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고 ‘쾌지나칭칭나네’ ‘자갈치 찬가’ 등을 불렀다.

함께 활동했던 동료 배우들은 “‘유쾌한 청백전’ 같은 TV 오락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익살 넘치는 말솜씨로 인기를 얻었다”며 “개성있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서민배우’ ‘스마일맨’으로 불리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 주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 SBS TV ‘꾸러기 대행진’ ‘코미디 전망대’ 등에 남포동 이봉원 씨 등과 함께 출연했으며 1990년대 중반 잠시 공백기를 가진 뒤 1999년 방송 리포터로 활약하고 이듬해 3월에는 진로소주 ‘참이슬’의 부산지역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남이자 작곡가인 김태훈 씨는 “15일 저녁 TV를 보시다가 주무신 채로 돌아가셨다”며 “평소 심근경색이 있었지만 치료를 잘 받아 오셨고 돌아가시기 1시간 전에도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잘하셨는데…”라며 갑작스러운 고인의 별세를 애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차정화(58) 씨와 2남 1녀가 있다. 발인은 17일 오전 10시, 빈소는 중앙대 용산병원 영안실. 02-748-9444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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