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설치작가 양주혜씨 개인전 ‘길 끝의 길’

  • 입력 2006년 1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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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혜 작 ‘디아나의 노래’(2001년). ‘디아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사이라는 뜻. 사진 제공 아르코미술관
양주혜 작 ‘디아나의 노래’(2001년). ‘디아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사이라는 뜻. 사진 제공 아르코미술관
국내 설치작가 1세대로 꼽히는 양주혜(50) 씨가 25년간의 작업 세계를 중간 결산하는 전시회를 갖는다. 작가는 흉물스러운 건물 공사 현장을 아름다운 색점이 찍힌 가림막으로 가려 예술로 만들거나 현대 문명의 상징인 바코드를 이용한 설치 작업을 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 제목은 ‘길 끝의 길’.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또 다른 길의 출발점에 서 있는 작가 자신의 상황을 은유한 것이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미술관에서 시작되는 전시회는 입구부터 색다르다. 바코드로 뒤덮인 미술관 외벽을 감상한 후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30여 개의 대형 걸개 천으로 된 바코드 설치물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또 다른 전시실에는 작가 특유의 색점 그리기 작업, 설치 작업, 바코드 작업을 국내 미공개작과 신작 위주로 볼 수 있다. ‘88011…’로 이어지는 고유의 바코드까지 부여받은 작가의 바코드 작업과 반야심경 위에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한 색점 작업, 치아 보형물을 모은 독특한 흔적 찾기 작업 등이 선보인다. 2월 11일까지. 02-760-4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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