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제1회 명작 코미디 페스티벌’ 9일 개막

  • 입력 2005년 11월 2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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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찌르면 터져 나오는 조건반사적 웃음과 말초적 코미디에 길들여진 요즘 관객들에게 제대로 된 웃음을 보여 주기 위해 연극인들이 뭉쳤다.

‘제1회 명작 코미디 페스티벌.’ 동서고금의 희극 작품 중 다섯 편을 골라 원로 및 중견 연극배우와 전문 극단이 선보이는 무대다. 극작가 이근삼 씨의 2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 씨의 절친한 동료이자 원로 배우인 장민호 씨가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9일 막을 올리는 오영진의 ‘맹진사 댁 경사’부터 몰리에르의 ‘서민 귀족’, 이만희의 ‘베이비 시터’, 이근삼의 ‘멧돼지와 꽃사슴’ 그리고 버나드 쇼의 ‘캔디다’가 다음 달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문예진흥위원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대학로 게릴라극장과 상명아트홀 소극장 등 서울 시내 4곳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립극단과 서울시극단, 극단 민중, 전설, 신화 등 5개 단체가 참가하며 장민호, 백성희, 윤주상 등 연극계의 대표적인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장 씨는 “연극이 재미없고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요즘 관객들에게 통렬한 풍자와 밝은 웃음, 넘치는 해학 등 코미디의 참맛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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