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다이어트의 적

  • 입력 2005년 9월 16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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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노력을 한방에 위협하는 추석.

송편과 부침개를 비롯한 우리의 입맛을 한껏 돋우는 고열량 음식에, 헬스클럽 등 운동센터까지 문을 닫아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살이 불어난다.

최근 다이어트사이트인 엔젤다이어트(www.AngelDiet.co.kr)의 여론조사에서 ‘추석 때 평균적으로 살이 찌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1~5kg정도 살찐다’고 대답했다.

▽추석 때 살찌는 유형

주부 이순희(52) 씨의 추석 연휴 3일간 모습.

연휴 첫날인 17일 이 씨는 꼭두새벽에 일어나 다음날 차례상에 올릴 갖가지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각종 부침개와 송편, 갈비, 아이들에게 나눠줄 간식거리까지 부엌에서 지지고 볶느라 정신이 없다. 음식을 만들면서 간을 보느라 하나 둘 집어먹어 하루 종일 배가 부르다.

간식꺼리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랜만에 만난 동서들과 두런두런 앉아서 커피타임을 갖고 추석선물로 들어온 과자를 뜯으며 수다를 떤다.

추석 당일인 18일엔 일찌감치 차례상을 대충 치우고 차례음식이 소화도 되기 전에 피곤한 몸을 이기지 못하고 낮잠을 잤다.

19일은 집에 돌아가는 길 교통체증을 겪으며 점심으로 시어머니께서 싸주신 떡으로 때웠다.

엔젤다이어트는 추석 때 살찌는 유형 베스트 5를 꼽았다.

▼ 모든 반찬을 하나도 빠짐없이 먹어보고, 또 많이 먹는다.

▼ 중간중간에 간식꺼리도 빼먹지 않는다.

▼ 앉아서 뒹굴뒹굴 TV만 본다.

▼ 음식 만들면서 중간중간에 다 집어먹는다.

▼ 친척집에서 싸주거나 혹은 집에 남은 음식으로 추석을 마무리한다.

▽ 추석 다이어트 요령은

현상유지만 해도 성공.

명절은 온 가족들이 함께 모여 즐겁게 먹고 마시고 얘기를 나눈다. 아무리 독한 사람이라도 다양한 음식들의 유혹을 피하기 힘들다. 체중감량보다는 유지만 해도 괜찮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택한다.

다이어트 식사법 지키기.

접시에 먹을 양을 미리 정해서 덜어놓기, 식사를 할 때에는 물을 한 컵 먼저 마시기, 나물반찬부터 먹기 시작하기, 최대한 천천히 식사를 하기 등 사소한 식사법이 칼로리 조절을 도울 수 있다.

동선은 최대로 많이 움직여야.

식후에 바로 후식을 먹거나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기 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집안일을 돕는 것이 좋다. 집에서 손님들을 맞이할 경우 가능하다면 음식준비를 돕기보다는 청소를 해서 활동량을 증가시키도록 한다.

음식별 칼로리 기억하기.

추석음식은 기름을 사용해서 지지거나 볶고, 무치는 조리법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열량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섭취량을 제한하지 않을 경우 과도한 열량섭취가 곧바로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 음식별 열량을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도움자료=엔젤다이어트(www.AngelDi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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