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순과 진헌 ‘사랑 방정식’의 결말은…쇼킹? 허무?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인 진헌(왼쪽)과 삼순. 사진 제공 MBC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인 진헌(왼쪽)과 삼순. 사진 제공 MBC
김삼순(김선아)이 현진헌(현빈)과 맺어질 수 있을까.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여주인공 삼순과 남자 주인공 진헌의 애정 전선에 이상이 생기면서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대목이다.

진헌은 8회(23일 방송)에서 유희진이 암에 걸려 부득이하게 자신에게 이별 통보를 하고 미국으로 떠났다는 속내를 알게 되자 삼순에게 “희진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선언한다.

진헌이 삼순의 매력에 점점 빠져 들어가던 단계에서 불현듯 희진과 사랑을 재개하자 삼순은 사실상 진헌에게 버림받게 된 것.

기존 드라마의 사랑방정식은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굳건하지만 남자 주인공을 사랑하는 여자 조연이 둘 사이를 훼방 놓는 것이 일반 공식. 그러나 ‘내 이름은…’이 전혀 다른 전개방식을 택하자 시청자들 사이에도 상상력을 동원한 시뮬레이션이 게시판에 등장한다.

‘삼순과 진헌이 기존 드라마와 같이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면 진헌이 희진과 헤어져야 한다. →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진헌과 희진의 사랑의 깊이를 고려할 때 가능성이 희박하다. → 게다가 진헌이 암 투병 후 돌아온 희진을 사귀다가 다시 버리는 일은 배신이다. → 진헌과 희진이 결합하고 삼순은 헨리 킴과 맺어지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시청자들은 진헌이 희진을 버린다면 어떤 계기를 통해 가능할지, 아니면 희진이 헨리의 헌신에 감동해 헨리에게 돌아갈지 관심을 쏟고 있다.

조연출 강대선 PD는 “지금까지의 드라마 공식에 익숙한 시청자에겐 낯선 설정이지만 제작진은 현실의 사랑이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시청자가 현실적이라고 받아들일 결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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