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26일 MBC 특집 ‘한국축구의 희망…’ 방영

  • 입력 2005년 5월 26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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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집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을 말한다’에서는 박주영의 경기 모습을 분석해 그의 경쟁력이 반박자 빠른 슈팅에 있음을 밝혀낸다. 사진 제공 MBC
MBC 특집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을 말한다’에서는 박주영의 경기 모습을 분석해 그의 경쟁력이 반박자 빠른 슈팅에 있음을 밝혀낸다. 사진 제공 MBC
“1970년대 차범근, 80년대 최순호, 90년대 김주성, 황선홍을 이을 대형 스트라이커는?”

답이 명확하다 못해 이런 질문을 우습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K 리그에서 올 시즌 최다 골 득점을 자랑하며 인기돌풍을 불러일으킨 축구천재 박주영(20)이다. MBC는 특집 방송 ‘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을 말한다’(연출 서정훈)를 26일(밤 12시 5분)에 방영한다.

제작진은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의 천재성을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왜소한 몸으로도 수많은 골을 뽑아내는 박주영의 원동력은 반 박자 빠른 슈팅에서 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주영의 경기와 브라질 축구황제 호나우두의 경기를 비교하며 이들의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축구공을 차는 순간의 다리 백스윙 각을 통해 분석한다. 박주영의 스피드는 12초대로 축구선수치고는 느리지만 공을 몰 때의 스피드는 상대적으로 훨씬 빨라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강신우 축구협회 기술위원과 신동성 체육과학 연구원의 분석을 통해 가벼운 몸에서 비롯되는 박주영의 점프력, 온 몸이 무기일 만큼 튼튼한 신체 구조, 자유로운 양발 놀림 등 박주영의 몸에 담긴 경쟁력도 낱낱이 해부된다.

박주영에 앞서 한국을 대표했던 스트라이커 차범근, 최순호, 김주성, 황선홍이 생각하는 박주영의 장단점도 들을 수 있다.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유연한 축구감각을 가진 천재형 선수”라고 극찬했다.

황선홍은 “내가 스무 살일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경기력을 보인다”고 말했으며 최순호 역시 “스트라이커, 사이드 공격수 등 어떤 포지션에 놓아도 다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흥미로운 점은 고종수가 박주영을 평한 대목이다.

박주영처럼 어린 나이에 축구천재로 불렸으나 기대만큼 경기력이 유지되지 않은 고종수는 “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주위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고 여러 행사에 불려 다녔다”며 “나의 전철을 밟지 말고 축구에만 열중하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박주영이 다니던 초중고등학교를 찾아가 당시 축구 교사, 감독들에게 박주영의 어린 시절과 축구 연습 과정을 들어 본다. 박주영의 드리블 감각이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 사이와 복잡한 시장통에서 공을 몰고 연습한 결과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제작을 맡은 서정훈 스포츠국 위원은 “스포츠 스타가 문화를 바꾸는 트렌드 속에서 스타 박주영만이 아니라 순진한 청년 박주영을 조명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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