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테이 “향기나는 발라드 부를게요”

  • 입력 2004년 12월 7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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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테이는 30일 첫 단독 콘서트에서 내년 1월 발매될 2집 노래 2, 3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미옥기자
가수 테이는 30일 첫 단독 콘서트에서 내년 1월 발매될 2집 노래 2, 3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미옥기자
가수 테이(본명 김호경·21)가 30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헤이 더 테이(Hey The Tei) 그에게선 향기가 난다’라는 타이틀로 첫 단독 공연을 갖는다.

테이는 올해 1월 첫 음반 ‘더 퍼스트 저니’의 타이틀곡인 발라드 ‘사랑은…향기를 남기고’로 주목받은 신인 가수. 언더그라운드 록 밴드의 보컬 출신으로 굵은 음색과 짙은 감성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들으며 ‘올해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의 첫 음반은 음반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12만 장이 나갔다. 이에 힘입어 그는 올해 의류와 정보기술(IT) 업체의 CF 모델로 활동했으며 최근 열린 2004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신인가수상을 받기도 했다.

“2004년은 테이 탄생의 해죠. 데뷔 전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는 제가 최고인 줄 알았는데 막상 첫 음반을 내고 나니 부끄럽기만 하더군요. 내공을 더 쌓아야겠지만 그래도 이번 공연에서는 팬들과 재미있게 놀렵니다.”

공연은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사랑은…향기를 남기고’ ‘닮은 사람’ ‘사랑이 변하니’ 등 1집 수록곡을 부르고 2부에선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과 임재범의 ‘비상’ 등 발라드 정상에 있는 선배들의 노래를 부른다.

3부는 내년 1월 발매할 2집의 쇼케이스(시범 공연)로 꾸민다.

“2집은 1집과 유사한 발라드 음반이지만 장르의 폭을 더 넓혔습니다. 리듬 앤드 블루스와 포크 등 여러 장르의 본바탕에 좀 더 충실하려고 했습니다. 작곡가와 작사가들에게서 받은 80여 곡 중 고르고 골라 녹음하고 있습니다.”

테이는 고교 1학년 때인 1999년부터 울산의 언더그라운드 록 밴드 ‘청산가리’에서 보컬로 활동했다.그는 “록으로 기초를 닦았지만 내 음악은 대중음악일 뿐”이라며 “장르를 구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8월에 첫 음반 활동을 끝낸 뒤 두어 달간 미국과 호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데뷔 이후 많은 변화를 겪은 그가 여행 중에 얻은 결론은 하나.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 같은 것을 지우려고 애썼어요. 노래가 좋으면 팬들이 언제 어디서든 찾아오니까요.”

공연은 30일 오후 8시. 6만6000∼7만7000원. 1544-2498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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