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화의 전당…세계명작 연극보며 수능대비 하세요

  • 입력 2004년 8월 12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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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면서 수능 시험을 준비하세요.’

경기도 문화의 전당(사장 홍사종)이 수능 수험생들을 겨냥한 독특한 연극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7일 시작하는 ‘눈으로 읽는 수능 대비 세계 명작 연극 시리즈’가 그것.

수능시험에서 고전 문학작품 내용이 지문으로 인용됨에 따라 시험에 대비해 고전문학을 읽어야 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기획했다.

시리즈 첫 번째로는 올해로 서거 100주기를 맞은 러시아 출신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안톤 체홉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체홉의 대표작 중에서 ‘바냐 아저씨’, ‘세 자매’, ‘벚꽃동산’ 등 3편을 옴니버스 식으로 다룬다. 여러 편의 연극들을 볼 시간이 없는 수험생들이 1시간 40분 동안 세 작품을 모두 살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각 작품의 주제에 따라 갈등 편(‘바냐 아저씨’), 사랑 편 (‘세 자매’·사진), 재앙 편(‘벚꽃동산’)으로 나눈 뒤 10∼15분 길이의 주요 여섯 장면을 뽑아 공연한다. 1, 2부가 끝난 뒤에는 연극배우 한범희씨가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가 체홉에 대해 설명한 뒤 간략한 작품 줄거리 및 주요 장면에 대한 해설을 곁들인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 측은 ‘체홉 편’에 이어 ‘수능 연극’ 시리즈로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과 러시아 작가인 고골리의 ‘검찰관’을 준비 중이다.

홍사종 사장은 “수험생들이 어려운 고전문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취지”라며 “앞으로는 수험생 뿐 아니라 전체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22일까지. 오후 7시 반. 경기도 수원 소재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공연장. 5000원. 031-230-3278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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