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초등 3,4학년 10명중 1명 주의력결핍 의심"

  • 입력 2004년 5월 2일 17시 30분


초등 3, 4학년 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의심되는 어린이는 10명 중 한 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7∼12세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ADHD가 한 학급에 두세 명씩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서울시립아동병원이 지난해 6∼9월 학교보건사업으로 서울시내 두 초등학교 3, 4학년생 5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5%가 ADHD로 의심되는 경우였다.

또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정서장애로 의심되는 경우는 13.4%였다.

이 병원이 536명 중 어린이 자신이나 부모 및 교사가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호소한 234명(43.7%)을 직접 상담한 결과 ADHD로 의심되는 경우는 28.5%, 정서장애로 의심되는 경우는 30.8%로 나타났다.

한편 병원측이 ADHD와 정서장애로 의심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9∼11월 ‘쑥쑥 크는 집중력 교실’ 및 ‘자신감 교실’을 운영한 결과 이 같은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도 상당히 감소했다.

이 병원 정신과 정성심 과장은 “학교와 병원이 협력하면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정신적인 문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학교측에서 번거롭다는 이유로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병원은 올해도 ADHD와 정서장애에 대한 검진을 실시키로 하고 3일부터 희망 초등학교를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시내 초등학교.

병원측은 결과를 학부모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02-3497-4700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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