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인문사회

  • 입력 2004년 4월 16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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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박물관/앙드레 말로 지음 동문선

프랑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저자의 대표적 예술평론서인 ‘침묵의 봄’ 1부를 재구성한 작품. 박물관을 예술품들이 갇혀있는 감옥이 아니라 역사와 시간의 구속에서 벗어난 초월의 공간이자 현대적 예술작품이 생성되는 중심점으로 자리매김한다. 박물관이 현대적 복제기술의 발전과 함께 예술가의 상상 속 공간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 점에 주목했다. 2만6000원.

▽한국의 전통연희/전경욱 지음 학고재

고려대 민속학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연극사의 한 분과로만 서술돼온 조선후기의 연극적 연희를 상고시대의 산악과 백희로부터 이어지는 ‘전통연희’의 개념으로 재규정한다. 1부에선 전통연희의 변천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2부에선 가면극, 판소리, 꼭두각시놀음 등 조선후기 전통연희를 집중 조명한다. 3만2000원.

▽기마민족의 삶과 문화/신영훈 글 김대벽 사진 조선일보사

한국고건축 전문가와 사진작가 두 사람이 중국의 고구려 유적을 탐사하면서 비교문화적 시각에서 기마민족이던 고구려 문화의 국제성에 주목한다. 삼족오가 태양의 상징인 이유는 3000m 이상 고산지대에서도 살 수 있는 새이기 때문이고, 고구려 고분의 건축기법이 이집트 그리스 인도와 이어진다고 해석한다. 1만5000원.

▽말하는 문화/이노미 지음 청아출판사

1980년대 초 고교교사로 배낭여행을 시작해 여행전문가로 변신한 저자가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 남태평양 군도 등 20년간 누빈 세계 곳곳의 풍속을 비교문화적 시각에서 다뤘다. 딱딱한 학술서 같은 제목에 비해 내용은 가볍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사례 중심으로 이뤄져있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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