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노년 지도가 바뀐다/‘미래의 나’ 준비 이렇게

  • 입력 2004년 3월 18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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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의 첫걸음은 관심. 알아야 준비할 수 있다. 동네 골목이나 목욕탕, 지하철, 아니면 영화나 드라마의 노인들을 관심 갖고 지켜보자. 노인은 머지않아 만나게 될 나의 얼굴이며 내가 갈 길을 앞서 걸어가는 선배들이다. 노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나의 노후를 그려가며 하나씩 준비해 보자.》

1. 노인이 되려면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니 건강관리부터!

아무나 노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질병과 사고에서 살아남아야 노년을 맞을 수 있는 법. 유병장수(有病長壽)는 무의미하다. 병든 노년을 보내고 싶지 않으면 지금부터 건강을 챙길 것.

2. 돈 없는 노년은 서럽다. 생활 자금 마련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라!

수명이 길어지면서 돈을 버는 기간보다, 벌지는 못하고 모아놓은 돈을 쓰기만 하는 기간이 엄청나게 길어졌다. 노년기의 생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개인연금 가입을 한 달 미룰수록 75만원씩 손해라고 하는데, 노(老)테크에 자신 없으면 전문가와 상담할 것.

3.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것도 있다. 할 일을 찾아라!

긴긴 노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지금부터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자.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은 나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쓸 수도 있다. 죽을 때까지 사람을 지탱해 주는 것은 사랑과 일임을 명심할 것. 54세 이후에 직업을 바꾸려고 시도하면 전문성을 살릴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말도 참고해봄직 하다.

4. 배우자와 같이 늙어가고 싶은가. 부부관계를 점검하라!

자녀들이 다 집을 떠나는 ‘빈 둥지기(Empty nest period)’가 빨라지고 길어졌다. 두 사람이 소 닭 보듯 마주앉아 있으면 인생의 후반부가 괴롭다. 헤어지지 않고 같이 늙어갈 거라면 적인지, 이방인인지, 친구인지, 연인인지 헤아려보고 빨리 관계 개선에 나설 것.

5.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친구를 만들자! 노년의 가장 큰 적은 고독과 소외. 노년을 같이 보낼 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어 두자. 하루아침에 친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법은 없다. 시간, 정성, 관심, 때론 돈이 들어간다. ‘노후에 따뜻하게 지내려면 젊은 시절에 난로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독일 속담이 있다.

6. 여자가 뒤에 홀로 남아 오래 산다. 여성의 노년 준비에 신경을!

여자의 수명이 긴 데다 남자가 연상인 경우가 많아 여자가 뒤에 남아 평균 10년 정도를 홀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 연금 등 별도의 준비가 없는 전업주부는 각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곤란해진다. 노년 준비를 하면서 홀로 남게 될 여성의 노년을 잊지 말고 고려할 것.

7. 바로 지금부터!

노년 준비 사전에 ‘나중에, 이 다음에’는 없다. 나중에, 여유 좀 생기면, 빚 좀 갚으면 하고 미루는 사이에 세월은 저만치 달아나 버린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번 달 지출부터 노년 준비 자금 항목이라도 꼭 집어넣자. 준비하는 사람만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유 경 사회복지사·어르신사랑 연구모임 (cafe.daum.net/gerontology) 운영자

▼노후 관련 정보 구할 수 있는 곳▼

가정간호 www.sweetcare.com

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www.elder.or.kr

한국노인문제연구소 www.kig.or.kr

대한노인회 www.koreapeople.co.kr

서울시 치매노인상담센터 www.alz.or.kr

보건복지부 www.mohw.go.kr

한국 노인의전화 www.kisca.or.kr

시니어마을 seni.net

실버클럽 www.silverclub.co.kr

전국 각 구청 노인종합복지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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