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아름다운 혁명가 체 게바라'

  • 입력 2004년 1월 25일 17시 38분


◇아름다운 혁명가 체 게바라/박영욱 글 최민주 그림/168쪽 7500원 이룸(초등 6년 이상)

1960년대 라틴아메리카 독재에 항거해 싸웠던 인물 체 게바라 평전이다. 초등 고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많이 낮추었다.

아르헨티나 중류가정에서 다섯 남매 중 맏아들로 태어난 체 게바라. 두 살 무렵부터 시작된 천식은 평생 그를 괴롭힌다. 그는 여러 가지 운동을 통해 자신의 신체를 단련시킨다.

럭비팀 선수가 되겠다며 찾아온 그를 단념시키기 위해 주장은 힘든 점프를 계속 시킨다. 죽을 힘을 다하는 그에게 주장이 그만하라며 말렸을 정도. 천식 때문에 걸을 수 없어 며칠씩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할 때 그는 책을 읽었다. 이 때의 습관으로 그는 나중에 게릴라전을 펼치는 산중의 생활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아메리카 횡단여행을 하면서 지켜본 가난한 민중들의 삶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는다. 그는 어쩔 수 없는 휴머니스트였다.

가난과 억압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는 민중을 위해 의사로서의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혁명가의 길을 선택한 체 게바라는 감수성 강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족하다. 그렇고 그런 위인전에 식상한 초등 고학년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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