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책상앞에서도 피서지만 아른아른 당신은 휴가후유증?

  • 입력 2003년 8월 10일 17시 25분


휴가를 다녀온 뒤 피로감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많다. 이럴수록 빨리 예전의 생활습관을 회복하는 게 후유증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동아일보 자료사진
휴가를 다녀온 뒤 피로감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많다. 이럴수록 빨리 예전의 생활습관을 회복하는 게 후유증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짧은 휴가의 끝은 긴 피로감인가.

휴가를 마친 뒤 직장에 복귀하는 사람들 중엔 휴가후유증(Post Holiday Syndrome)에 시달리는 사람이 예상 외로 많다. 휴가 전과 비교했을 때 피로감이 더 심해질 뿐 아니라 일부는 생체리듬마저 깨져 일상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기도 한다.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라=휴가를 다녀오면 우리 몸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Homeostasis)’을 되찾는 데 보통 1∼2주가 소요된다. 특히 빡빡한 일정으로 무리하게 여행을 다녀온 뒤라면 면역기능이 더욱 떨어져 이 기간에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소화불량, 두통 등에 시달리게 된다.

이를 피하려면 회사에 복귀하기 전날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 ‘마음’을 추스르도록 한다. 그리고 복귀한 뒤 1주일 정도는 술자리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면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차(時差)가 3시간 이상 되는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을 때에는 특히 수면 장애와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편안해진다. 그러나 증세가 심하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수면제나 멜라토닌을 복용하도록 한다. 수면제는 술과 함께 먹어서는 안된다.

▽병의 증세가 없나 체크하라=햇빛에 오래 노출돼 피부가 화상을 입었을 때는 얼음주머니를 마른 수건으로 싸서 냉찜질을 해 준다.

그러나 이미 물집이 잡힌 상태라면 2차 감염이 우려되므로 섣불리 손을 대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한다. 피부껍질은 일부러 벗기지 말고 저절로 벗겨지도록 내버려두는 게 좋다.

해외여행 직후 3개월 동안은 몸을 잘 살펴봐야 한다. 이 기간에 열이 나거나 구토, 황달, 피부발진, 성기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열대지역을 여행한 사람들 중 30∼40%에게서 나타나는 여행자 설사는 3∼5일 후 대부분 완치된다. 하지만 하루에 5회 이상 설사가 계속되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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