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모차르트를 좋아하는데 교향악단에서는 모차르트 곡을 연주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 불만이었죠. 연주에 필요한 인원이 많지 않아서 소홀하게 취급되기 일쑤였거든요.”
첫 연주회부터 반응이 좋았다. 교향곡 중 한 두 악장,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들,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주곡 등 모차르트시대의 연주회 순서를 살린 다양한 레퍼토리 구성도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당시로선 대중음악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 숨도 못 쉬고 듣는 연주회가 아니었어요.”
클래식 음악회로는 너무 가볍지 않느냐는 비난도 있었지만 최근엔 빈 필하모닉이 이 오케스트라의 프로그램을 본떠서 연주회를 마련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오케스트라가 성공을 거두자 이를 모방한 다른 모차르트 악단들도 생겨났다. 국내에서는 2년 전 이 교향악단을 사칭한 연주회가 열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단원은 총 100명으로 한 무대에 30명씩 선다. 5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1주일에 네 번씩 100회 공연을 소화해 낸다. 단원들 중에는 기존 악단의 연주자도 있지만 모차르트 음악을 연주하고 싶어서 활동을 병행하는 사람이 많다.
“3, 4년 전부터 실력 있는 한국 연주자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빈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빈=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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