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는 물과 산이 어우러지는 한국의 풍경과 장엄한 대자연의 기상이 느껴지는 중국의 풍광이 담겨 출품된다. 한국의 풍경은 산과 물과 계곡을 대상으로 하면서 과장이나 꾸밈이 없어 수수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곰소, 고흥, 애월리 등이 수묵담채로 담백하게 표현되면서도 주관적 심상이 곁들여져 있어 다정하다. 중국의 풍광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산봉우리들을 그려서인지 웅혼함이 일품이다. 전시장에는 이들 두 화풍이 조화 속에 대비를 이룬다.
전시를 앞두고 그의 제자와 후배들로 구성된 신묵회(新墨會)가 화업 45년을 결산하는 두툼한 화집을 발간했다. 수록작은 1997년에서 지난해까지 제작한 그림들로 실경산수화 외에 개나리, 홍매화, 표주박, 국화 등 문인화들도 실렸다. 9∼22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상. 02-73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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