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방문취재 금지는 반민주적 폭거"

  • 입력 2003년 3월 28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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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8일 정부가 각 부처 사무실 방문취재를 금지토록 한 데 대해 “취재의 자유를 박탈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막겠다는 노무현 정부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새 취재지침의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비상계엄 때도 없었던 방문취재 금지조치를 한 것은 정부가 불러준 대로 받아 적으라는 것으로 언론의 비판기능을 송두리째 말살하려는 위험한 발상이자 반민주적 폭거”라고 주장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기자들의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 △공직자의 기자접촉 보고서 자율제출 △인터뷰 대상자 사전 면담신청 등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정신에 배치된다고 지적한 뒤 “이라크전쟁 와중에서도 취재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데 정부부처의 방문취재를 제한하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한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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