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한방주치의 경희대 신현대교수 "한의학인정 기뻐"

  • 입력 2003년 3월 26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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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 이제야 국내에서 인정받는다는 기분입니다.”

26일 처음으로 대통령 한방주치의에 내정된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신현대(申鉉大·55·사진) 교수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신 교수는 “지난달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처음 만난 이후 몇 차례 모임을 가졌다”며 “노 대통령이 양방도 좋지만 한방 역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 주변에서는 “신 교수의 성격이 원만할 뿐더러 재활의학과를 처음으로 개설하는 등 능력도 인정받아 한방 주치의로 임명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신 교수와 함께 최종까지 한방주치의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인 경희대 한의과 사상체질의학과 송일병(宋一炳) 교수와 한방3내과(소화기내과) 유봉하(柳逢夏) 교수 등은 한방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신 교수는 “앞으로 자문위원을 더 늘려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가 고향인 신 교수는 3대째 한의학을 공부한 ‘한의사’ 집안 출신이며 부인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1977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부터 경희대 교수를 거쳐 1998년부터 한방병원장을 지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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