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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23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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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서인 ‘일본서기 한국관계기사 연구(1)’(일지사)와 대중을 위한 역사서인 ‘백제는 일본의 기원인가’(창작과비평사).
한편으로는 한일관계사 연구자들과 함께 전문연구서를 내놓고 또 한편으로는 그 성과를 대중에게 알려 역사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역사대중서를 출간한 것이다.
“한국인들은 백제를 비롯한 삼국이 일본에 선진문물을 일방적으로 전해줬다고 하고 일본인들은 일본이 한반도 일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지만 이는 모두 자신들에게만 유리하게 역사를 왜곡 해석한 것입니다. 한일간의 갈등 이면에는 서로의 문화에 대한 뿌리깊은 오해가 있습니다. 역사학자로서 이것을 바로잡으려는 것이지요.”
역사상 한중일 삼국간의 전쟁은 백촌강(현재의 금강) 전투(663), 임진왜란(1592), 청일전쟁(1894) 등 세 번이 있었지만 모두 한일관계에서 비롯됐다.
그만큼 “동아시아의 평화는 한일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지론이다.
“삼국은 경쟁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일본과 손을 잡으려 했고 일본은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기 위해 중국의 남조와 활발히 교류하던 백제를 택했습니다. 백제는 선진문물을 전해주고 일본은 백제를 위해 군사력을 제공해주는 상호관계였습니다. 양국간에 하루에 약 1만 명이나 오가는 상황에서 오랜 ‘상호’관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조성된 양국간의 화해의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김 교수는 연구자들과 함께 2003년 전반기에 ‘일본서기 한국관계 기사 연구’ 두 번째 권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