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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9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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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꿈 싱어스가 10주년 기념으로 작곡가 강석희에게 위촉한 이색 창작음악극 ‘보리스를 위한 파티’ 무대 위의 모습이다. 28, 29일 오후8시 LG아트센터.
독일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희곡을 서울대 김문환교수(미학)가 각색했고, 표재순 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이 연출을 맡는 등 스탭진의 면면도 호화롭다.
주인공 ‘자선부인’은 다리가 없는 장애자. 몸은 불편하지만 부유한 그는 역시 장애자면서 ‘먹는 것과 잠자는 것’ 밖에 모르는 보리스를 남편으로 ‘사들인’ 다. 보리스의 생일날, 다른 장애인들을 초대해 성대한 파티를 열지만, 파티는 외마디 비명으로 끝나게 되는데….
신갑순 삶과꿈 싱어스 대표는 “외견상 장애인을 위한 극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장애인을 등장시켜 현대 복지국가 속에서 개인이 갖는 끝없는 욕구불만 등 모순을 드러내려 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자선부인 역에 소프라노 김인혜, 유일한 비장애인인 간호사 요한나역에 소프라노 이혜정, 노래 없이 대사만 하는 보리스 역에 연극배우 남명렬이 출연한다. 지휘 표트르 보르코프스키. 2만∼5만원 (학생 1만원). 02-318-1726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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