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독립운동가 민종식선생

  • 입력 2002년 5월 31일 18시 40분


국가보훈처는 31일 을사조약 체결에 반대하고 의병활동을 일으켜 일제에 저항한 의병대장 민종식(閔宗植) 선생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발표했다.

선생은 1861년 3월 경기 여주에서 태어나 20세에 문과에 급제한 뒤 이조참판을 지냈으나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관직을 버리고 낙향했다. 선생은 1905년 11월 을사조약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충남 청양에서 유생들과 함께 600여명의 의병을 모아 이듬해 일본군을 공격해 홍주성을 탈환하는 큰 전과를 거뒀다. 1906년 11월 일진회원의 밀고로 일본 경찰에 체포된 선생은 교수형을 받은 뒤 종신 유배형으로 감형됐다가 1907년 12월 특사로 풀려났다. 선생은 이후에도 일제에 항거하는 활동을 계속하다 1917년 6월 26일 56세로 생을 마쳤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