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라면 국수 카레전문점… '뭔가 다른' 명동 맛집들

  • 입력 2002년 5월 16일 18시 39분


싱가포르식 새우 쌀국수
싱가포르식 새우 쌀국수
명동의 ‘틈새 외식공간’은 대로변 아닌 골목에 자리잡고 있어 눈에 잘 띄진 않지만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독점적 경쟁력’을 갖춘 메뉴들이 주종이며, 5000원 정도면 푸짐하게 1인분 한끼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틈새라면’은 상호 그대로 가게들 틈새에 있다. 주방을 포함해 8평밖에 안 되는 반지하의 좁은 공간에서 20명이 앉아 라면을 먹는다. 면의 기름기를 빼고 고춧가루 계란 떡을 넣어 순식간에 끓여낸 ‘빨계떡’, 마늘향이 시원한 ‘불김밥’, 라면 국물에 넣어 먹으라고 일부러 차갑게 식힌 ‘찬밥’이 메뉴의 전부다.

‘파미안’은 ‘세계의 모든 볶음국수를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하는 곳이다. 면발과 재료를 먹는 사람이 직접 선택해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중국 몽골식 국수 등 126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쌀국수 가락국수 튀김국수 중 하나의 면을 택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물믹스 야채 등의 토핑과 소스를 얹어낸다.

‘후루사또’는 선술집 라면집 횟집 튀김집의 콘텐츠를 모두 망라한 ‘범 일식집’이다. 국물이 없어 메밀국수 같은 ‘냉라멘’과 ‘이면수구이’를 비롯, ‘연어회’ 등의 메뉴는 다른 곳에서는 잘 구경하기 힘들다.

카레전문점 ‘월드원카레’는 일본식 인도식을 적절히 섞은 카레를 사용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쇠고기 치킨 프랑크(소시지) 새우 생선 고로케 등 10여종의 카레만을 판다.

한식집인 ‘복청’은 현란한 일본어 간판이 부담스러워 오히려 선뜻 들어서기 부담스럽지만, 다양한 한식메뉴를 갖춰 놓은 곳으로 인정을 받는다. 복매운탕 아귀찜 우거지갈비탕 꽃등심 비빔밥에 보신탕까지 구비돼 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 사보이호텔과 주변

①하워드 앤드 마리오: 미국식과 멕시칸 요리의

혼합형 패밀리 레스토랑. 756-2504

②구디구디: 점심에는 퓨전양식당 저녁에는 바.

754-8996

③프레스코: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 755-7289

④씨나본: 계피가 들어간 롤 빵 ‘씨나본’. 779-7177

⑤빠스: 끈적이지 않는 고구마 맛탕. 753-9867

⑥오하나: 한국 전통차와 이탈리안 소다수. 757-3551

◆ 골목길의 틈새 외식공간

⑦파미안: 다양한 종류의 볶음국수. 753-1918

⑧후루사또: 라멘 회 튀김을 망라한 일식메뉴.

771-0147

⑨틈새라면: 맵고 얼큰한 라면의 진수. 756-5477

⑩복청: 생선, 고기, 보신탕을 한 곳에서. 774-6226

⑪월드원카레: 인도식과 일본식의 절충형 카레.

754-1152

(전화번호 앞에는 지역번호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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