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원 스님 "스님들이 수행 잘하면 신도들 불심 절로"

  • 입력 2002년 3월 8일 18시 26분


“법문이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님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래야 신도들의 불심도 깊어집니다.”

지난해 2월 삼광사의 주지 스님에 취임한 김도원 스님(사진).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거찰이 된 삼광사의 성장 비밀이 궁금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의외로 간단하다.

“천태종의 3대 지표가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입니다. 삼광사 등 천태종의 사찰들은 일반 불자들과 가까워지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대부분의 사찰이 깊은 산속이 아니라 도시 내에 있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는 또 “절과 불자의 문화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게 목표”라면서 “공연과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남성 신도들을 끌어들이게 됐습니다”고 덧붙였다.

불교계 일각에서 재정 문제로 분규를 겪는 것과 달리 천태종 사찰에서는 그런 잡음이 없다. 실제 삼광사의 재정은 신도회의 간부와 스님의 합의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주지가 결정도 못하고 벌벌 떠느냐는 사람도 있지만 절의 규모가 커질수록 재정의 투명한 운영과 불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고 말했다.

부산〓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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