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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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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는 최근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의식 및 가치관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자녀 교육문제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있는 학부모의 39.7%가 촌지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학부모 응답자의 46.1%가 자녀에게 과외를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 1인당 한달 평균 과외수업료는 대략 25만원으로 조사됐다.
희망하는 자녀의 직업은 △공무원(22.7%) △벤처기업가(11.3%) △과학기술자(10.8%) △의료인(10.3%) △인터넷 정보공급자(8.3%) 등의 순이었다.
기혼 응답자들 가운데 44.2%는 현재의 배우자와 이혼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다시 태어날 경우 현재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다는 응답도 52.2%에 달했다.
각종 사회조직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사회 시민단체(64.9%)와 군대(62.5%)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고, 불신도가 높은 사회조직은 국회 정당(10.5%)과 검찰 경찰(31.1%)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한국인의 장점으로 △부지런함(47.9%) △인정 많음(18.6%) △인내심(6.7%) 등을 꼽은 반면 단점으로는 △조급함(37.3%) △사치(14.7%) △무책임(10.5%) △시기 질투(9.8%) 등을 들었다.
응답자들은 ‘10년 후 우리나라에 정치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칠 나라’ ‘10년 후 우리나라와 경제적 교류가 가장 많을 나라’ ‘10년 후 우리나라와 가장 가깝게 지낼 나라’ 등 세 가지 질문에 모두 ‘중국’을 가장 많이 꼽았다.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21.1%)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세종대왕(19.8%) △이순신 장군(12.7%) △김구 선생(10.5%) 등의 순이었다.
또 해방 이후 ‘가장 자랑스러운 사건’으로는 88올림픽(28.3%)과 새마을운동(9.8%) 등이, ‘가장 부끄러운 사건’으로는 6·25전쟁(18.1%)과 5·18광주민주화운동(14.4%), IMF 외환위기(9.3%) 등이 꼽혔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