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추석차례용 '제기' 오리나무 남원産 목기 최고

  • 입력 2001년 9월 20일 09시 42분


추석차례를 지내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제기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기는 스테인리스와 목기, 놋쇠로 된 유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재료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많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제기를 판매하는 곳은 남대문 시장같은 재래시장. 요즘에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은 물론 인터넷쇼핑몰, 홈쇼핑등 새로운 유통경로로 구입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정식 세트외에 야외인 성묘 자리에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제기도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목기〓오래 쓸수록 광택이 나고 품위가 있어 꾸준히 잘 팔리는 제품. 전국에서 생산된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지만 목기는 남원지방에서 만든 제품을 최고로 친다. 나무의 재질과 옻칠을 몇 번이나 했느냐에 따라 10만원대 저가형과 20만∼30만원대 수공 고가형으로 등급이 매겨진다. 저가형의 경우 엄나무 피사목 등 합성목으로 제작해 나전칠을 한 제품으로 37개 제품이 1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고가형은 국산 오리나무로 제작된 남원 수공예 제기세트가 인기를 끄는 품목이다. 특히 일일이 그릇에 복자를 새겨넣은 것이 특징. 37개 세트는 23만원대, 47개 세트는 28만원대다. 최근엔 고가형과 저가형 중간형으로 중국산 원목을 수입, 남원에서 옻칠등 가공을 한 제품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유기〓쉽게 변색되고 관리가 어렵지만 잘 닦으면 화려한 광택이 나고 보온성이 좋다. 놋쇠로 만든 유기는 주물로 만든 것과 망치로 직접 두드려 제작한 방짜가 있는데 가격 차이가 매우 크다. 주물 유기는 대개 50만원선인 반면 방짜는 3백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스테인리스용기〓대량생산이 가능해 가격이 싸고 녹이 슬지 않아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점 때문에 많이 찾는 대중적인 제품. 제기세트는 향로 촛대 잔 접시 편틀 적틀 등을 합해 대개 40개짜리로 구성되는데 스테인리스의 두께에 따라 값 차이가 난다. 한세트 가격은 10만원 정도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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