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BK21 특감 검토…韓부총리 교육위 답변

  • 입력 2001년 9월 10일 23시 10분


두뇌한국(BK)21 사업에 대해 3월 특별감사를 벌였던 교육인적자원부가 6개월 만에 또다시 특감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BK21 사업에 대해 특감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의원이 석박사 과정 학생에게 지원해야 하는 BK21 사업의 연구비중 상당액이 지원 대상이 아닌 졸업생(학위취득자)에게 지급됐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BK21 사업을 검토한 결과 졸업생에게 연구비를 부당 지원한 사례가 과학기술분야에서만 서울대 77건, 고려대 41건, 연세대 36건, 포항공대 31건 등 7개 대학 190여건에 이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작 지원 대상인 석박사 학위 과정생에 대한 지원이 뒤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핵심 분야의 경우도 졸업생에게 부당 지원한 사례가 아주대 14건 등 14개대 70건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지역 대학 육성분야의 ‘장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 운영현황’을 보면 각 지역 대학이 어학 연수나 문화 체험 등으로 지출한 돈이 무려 47억원이나 된다”며 대학의 도덕적 해이를 꼬집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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