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종교인평화회의 '이해강좌' 개설

  • 입력 2001년 5월 10일 19시 09분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회장 최창규 성균관장)는 한국 종교문화의 성숙을 도모하기 위해 최근 ‘이웃 종교문화 이해강좌’를 개설했다.

아 모임은 1996년부터 이 강좌를 상 하반기에 각각 4주씩 개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7주 동안 7대 종단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리로 재구성했다.

올 상반기 ‘이웃 종교문화 이해강좌’는 5월 14일부터 6월 27일까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순으로 각각 한 주씩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에는 주제 강의 형식으로, 수요일에는 원로와의 대화와 더불어 각 종단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곁들인다.

원로와의 대화는 서로 다른 종단의 원로들을 모시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이 예상된다. 개신교의 유동식 전 연세대 교수, 불교의 성타 불국사 주지스님, 원불교의 박청수 강남교당 교무, 유교의 최창규 성균관장, 천도교의 김철 교령, 천주교의 두봉 전 안동교구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의 한양원 회장 등이 각 종단을 대표해 원로로 나선다.

이웃종교 문화 소개 프로그램은 개신교의 경우 여해문화공간팀의 평화를 주제로 한 슬라이드 상영과 콘서트, 불교는 적문 스님의 전통사찰음식문화 소개, 원불교는 다도의식 시연, 유교는 관례 시범, 천도교는 일제하의 아동문화운동 소개, 천주교는 조광호 신부의 가톨릭 조형예술 소개,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민속종교의식 소개 등으로 구성되어 한국의 종교문화의 특성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개신교는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가 ‘비폭력 문화형성과 기독교의 역할’, 불교는 정병조 동국대 교수가 ‘불교의 이해’, 원불교는 김성곤 원광대 교수가 ‘생활 속의 부처님’, 유교는 최일범 성균관대 교수가 ‘현대사회와 유교’, 천도교는 임운길 선도사가 ‘천도교의 유래와 중심사상’, 천주교는 김종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신부가 ‘가톨릭 교회와 전례’,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김재완 대진대 교수가 ‘한국민족종교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한다.

강좌는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며 참가비는 없다. 각 종단 교역자나 수도자를 주 대상으로 하지만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다. 장소는 서울 종로 4가에 위치한 천주교 종로성당 3층 강당. 시간은 오후 7시반부터 9시반까지. 문의는 종교인평화회의 사무실(02-736-2250)이나 각 종단으로 하면 된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