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F로 제작된 '천사의 편지'

  • 입력 2001년 4월 4일 18시 58분


2월12일자 동아일보 메트로면 ‘500자 세상’에 ‘천사의 편지’로 소개됐던 하정원씨(37·여·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얘기가 TV CF로 제작돼 화제다.

하씨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이사올 사람을 위해 3주에 걸쳐 A4용지 5장에 집안 구석구석에 대한 정보와 함께 주변의 상가 음식점 병원 등의 특장점과 이용시 주의사항 등을 정리한 메모를 남겨 잔잔한 감동을 준 바 있다. 이 기사를 읽은 김윤기(金允起)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하씨에게 모범시민 표창장을 주기도 했다.

▼관련기사▼
- 2월12일자 '500자 세상'
- 이사올 사람위해 편지 쓴 하정원씨
- 하정원씨 편지 전문

TV CF는 ‘새 집으로 이사온 주부가 전 주인이 남겨둔 생활메모를 읽고 감격한다’는 컨셉트로 15초짜리와 30초짜리로 제작돼 1일부터 지상파와 케이블TV의 주요 시간대에 소개되고 있다. CF에 등장하는 주부는 하씨가 아니라 전문모델인 연극인 추귀정씨다.

CF를 제작한 한미은행은 “‘천사의 메모’는 실제 상황인 데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인쇄광고에선 하씨의 생활메모 전문을 싣고 ‘생활메모 남겨주기’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씨는 이에 대해 “지극히 ‘작은 일’에 이처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될 줄 몰랐다”며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