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첫 아이 취학' 어떻게 준비하나

  • 입력 2001년 1월 14일 20시 16분


◇"혼자서도 잘하게…선생님 잘 찾게"

“아이에게 뭘 가르치려면 속이 터질 것 같은데 혹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됐는데도 행동이 너무 유치하거나 이해력이 떨어지고 산만해 주의 집중을 못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자칫 시기를 놓치면 치료나 교정이 어려워지기 때문.

한국아동상담센터(02―3476―5009)는 아동의 정서 및 행동, 사회성, 발달정도 등을 진단하고 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상담기관이다. 아동학 심리학 재활의학 등을 전공한 12명이 각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요즘은 취학을 앞 둔 어린이들을 위한 ‘예비학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모들은 자녀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이야기하지 않거나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것을 무서워하고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정서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접속사 조사 등을 사용하는데 혼란이 있으면 발달이 늦었다는 징표일 수 있다.

의사소통이 되더라도 부적절한 말을 많이 하거나 두서없이 말을 늘어놓으면 일단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 대소변을 옷에 계속 지리거나 △눈 깜박거리기 △이상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기 △도벽 △머리 뽑기 등 특정한 버릇도 위험 신호다.

정희정(鄭姬靜)소장은 “글자나 셈하기 등을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유치원 학교 등지에서 이상한 행동을 자주 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말 배우기가 느린 아이는 정신 지체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 상담은 2만원이고 진단에 따라 각종 평가를 받으려면 6만∼1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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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말배우기 느리고 주의 산만…전문가와 상담을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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