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느껴지는 작품. 분주한 가사 중에 잠시 휴식을 가지며 자신을 돌아보는 평범한 주부의 일상적인 모습이 마치 일기처럼 서술되고 있다. 인물을 에워싸고 있는 미세한 공기와도 같은 실내의 분위기가 손에 잡힐 듯 하다. 인물이 자리하고 있는 따뜻한 분위기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평화를 느낄 수 있다. 견실한 소묘를 바탕으로 단순한 조형적인 입체감 이상의 심리적인 깊이까지 드러내고 있다.
세종대 회화과 및 이화여대 산업미술 대학원 졸업. 02―2000―9738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