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권성준이 30일 서울 마포구 스태포드호텔에서 열린 MBN K-베이커리 서바이벌 ‘천하제빵 : 베이크 유어 드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30/뉴스1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1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31)가 서울 중구 신당동 약수역 인근 꼬마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인 다이닝 셰프로 출발해 방송을 계기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뒤 건물주가 된 사례로, 외식 브랜드와 부동산을 결합한 ‘셰프형 자산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5일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권 셰프는 지난 2월 2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건물을 56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유자는 권 셰프 개인 명의로 확인됐다. 꼬마빌딩 투자에서는 절세나 자산 관리를 위해 법인 명의를 활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지만, 이번 거래는 개인 명의로 이뤄졌다.
1989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대지면적은 152.00㎡(46.00평)이며, 건축면적은 83.30㎡(25.20평) 규모로 지상 5층 구조다. 해당 건물은 약수역 인근에 위치해 있지만 흔히 홍보에서 언급되는 ‘도보 2분’ 수준의 초역세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약수시장 안쪽 골목에 자리해 실제 보행 거리는 약 350~400m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 건물은 2020년 28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권 셰프가 56억원대에 매입하면서 약 6년 만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주변 꼬마빌딩 거래가 대비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왜 셰프들은 ‘건물주 전략’을 선택할까
외식업계에서는 유명 셰프가 직접 건물을 매입해 식당을 운영하는 방식이 점점 늘고 있다. 임대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가 상권 가치와 연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셰프 역시 이 건물 1~2층을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가 직접 점포를 운영하는 구조는 임대 공실 위험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기반 자산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식업계에서 하나의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약수역 일대는 최근 신당동 일대 이른바 ‘힙당동’ 상권 확장과 맞물려 젊은 소비층 유입이 늘면서 꼬마빌딩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유명 셰프 레스토랑이 들어설 경우 상권의 ‘앵커 점포(핵심 점포)’ 역할을 하며 집객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월급 150만원에서 건물주까지…예능 이후 달라진 셰프 시장
권성준 셰프는 양식 파인 다이닝 요리사로 활동하다 2024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1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그는 2021년 서울 연남동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아 톨레도 파스타바’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용산으로 이전해 운영 중이다.
과거 권 셰프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요리사들이 박봉으로 유명한데 양식 파인 다이닝 요리사는 특히 수입이 낮다”며 월급 약 150만원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건물 매입을 두고 셰프 개인 브랜드가 방송과 협업 사업을 통해 빠르게 자산화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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