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 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제분협회가 이사회 전원 사퇴를 발표했다. 담합 관련 매출 규모는 약 5조8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뉴스1
“밀가루 가격 담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립니다.”
한국제분협회는 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책임을 지겠다며 이사회 전원이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사회 전원 사퇴를 통해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정도경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후 대응은 각 제분업체가 개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제분회사 대표들로 구성된 협회 회장과 부회장, 이사회 구성원 전원이 이사직에서 즉각 물러난다. 협회 회원사는 대선제분,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삼양사, 삼화제분, CJ제일제당, 한탑 등 7개 업체다.
이번 결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밀가루 가격 담합 사건과 관련한 심사보고서를 제분업체들에 송부하고 본격적인 심의 절차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국내 밀가루 B2B 시장의 약 88%를 차지하는 제분업체들이 2019년부터 약 6년간 판매가격과 물량 배분을 담합했다고 판단했다. 관련 매출 규모는 약 5조8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협회 측은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 “향후 절차는 각 제분업체가 개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한제분, CJ제일제당 등 일부 회원사는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약 5% 인하하는 등 가격 조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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