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발레스타 초청공연 개막…2000여관객 '춤의 황홀경'

  • 입력 2000년 7월 26일 18시 20분


세계 최정상급 발레 스타 14명이 참가한 ‘세계 춤 2000 서울’의 ‘세계 발레 스타 초청 대공연’ 첫날 공연이 26일 오후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렸다.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주역 무용수이자 영화 ‘지젤’에 출연한 줄리 켄트는 같은 발레단의 엔젤 코렐라와 고전발레 ‘해적’의 2인무로 정교한 테크닉과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2000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볼쇼이 출신의 영국 로열발레단 주역으로 ‘발레리노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렉 무카메도프도 국립발레단 김주원과 짝을 이뤄 ‘탈리스만’의 2인무에서 원숙한 기량으로 명성을 확인시켰다.

이날 공연은 카를로스 몰리나(아메리칸 발레시어터)와 조주현(워싱턴 발레단)의 ‘사바나’, 마누엘 레그리(파리 오페라발레단)와 시모나 노자(오스트리아 빈발레단)의 ‘라 실피드’의 2인무 등으로 2시간동안 이어졌다. 객석에서는 스타들이 현란한 기교를 선보일 때마다 찬사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공연에 앞서 이날 오후 6시 예술의 전당에서는 국내외 공연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 리셉션이 열렸다.

27일 오후8시 같은 장소에서 두번째 발레스타 대공연이 열린다. 동아일보와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가 공동주최하는 ‘세계 춤 2000 서울’은 발레 공연외에도 현대무용이 주로 공연되는 ‘메인 공연’, ‘아시아 댄스 마켓’ ‘한국 전통무용공연’ 등으로 이어지며 30일 폐막된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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