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두가지 새모델 '눈에 띄네'…PC없어도 인터넷 접속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컴퓨터가 없어도 일반 TV와 연결,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인 인터넷TV 셋톱박스의 두가지 새 모델이 26일 선보였다.

㈜3H-테크는 다양한 인터넷 접속방식을 지원하는 ‘인터넷 하이 TV’를, ㈜티컴넷은 리모콘으로 TV에서 전화를 걸어 상대방의 동영상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티컴세트’를 개발했다.

‘인터넷 하이 TV’는 외부회선 하나를 여러 대의 기기에 연결시켜주는 라우터를 내장, 한 회선에 여러대의 PC와 TV를 연결해 동시에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또 기존 일반 전화선 및 종합정보통신망(ISDN) 이외에도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용 모뎀을 내장, 고속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

윈도 대신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채택, 제품가격을 10만원 가까이 낮췄다. 문서편집기 MP3연주기 프린터포트 등을 갖춰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3H-테크는 다음달 중순부터 45만원대로 별도의 PC용 모뎀이 필요없는 제품을 양산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에서 동시에 시판할 계획이다.

티컴세트는 TV리모콘 기능을 겸한 인터넷폰용 무선 전화기로 TV 전원을 켠 뒤 상대방의 동영상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TV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셋톱박스 기능뿐만 아니라 펜티엄급 CPU와 64MB 메모리, 8.1GB의 하드디스크 등을 장착해 컴퓨터의 기능을 그대로 갖고 있다.

또 모니터 프린터 등 주변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와 카메라를 채택하고 있어 100% 동화상 전화를 즐길 수 있다. 티컴세트는 윈도98이나 리눅스 등 일반 PC와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 완벽한 호환이 가능하다.

㈜티컴넷은 최근 한국통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음달부터 한국통신의 ADSL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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