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자 창작춤 '窓' 공연…인간 내면-세상풍경 추상화

  • 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재일무용가 정명자의 창작춤 ‘창(窓)’이 28∼29일 오후 7시반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창’은 인간의 내면과 세상의 풍경,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이미지의 형태로 추상화한 작품. 현재의 세상을 상징하는 전쟁과 기아, 그리고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심성을 전통춤을 근간으로 한 다양한 춤사위로 풀어낸다. 또한 작곡가 이인원(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작한 국악곡 ‘창’도 초연된다.

정동극장 측은 “한국무용을 서구식 현대무용의 방법을 통해 재편집하거나 확대 발전시키려는 일부의 시도를 반성하고 전통 무용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이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부 무대에선 전통예술인 ‘승무’ ‘한량무’ ‘입춤’과 이생강의 ‘대금산조’, 임경주의 ‘가야금산조’ 등도 공연된다. 1만5000∼2만원. 02-773-8960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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