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통일의 부활절' 평양서 남북 연합예배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남한의 목회자들이 올해 부활절(4월23일)에 북한 평양에서 남북한 공동예배를 연다.

대희년민족통일선교대회본부(대표총재·신현균·서울 성민교회 원로목사)는 22일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측과 예비회담을 갖고 부활절 연합예배 평양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을 방문하는 남한 목회자는 신현균목사를 비롯해 초교파 목회자 8명 정도로 평양의 봉수교회 칠골교회 가정교회 등에서 예배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선교대회본부측은 “사회 각 분야에서 남북간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기독교인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앞장서기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통일선교대회본부측은 연합예배를 위해 방북할 때 한국교회가 모은 밀가루 1000t을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보내기로 했다.

또 방북 기간에 남측 대표들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강영섭 위원장을 만나 6월경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대희년민족통일선교대회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통일선교대회본부측은 “북쪽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북한 대표단의 서울 방문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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